정의
중국 유학의 시조인 공자의 행적을 여러 장면으로 도해한 그림. 성적도·공부자성적도·성적지도.
개설
중국의 공자석적도
이어서 명대(明代)부터 본격적으로 도상화(圖像化)된 성적도가 제작되었고, 화가가 직접 그린 육필본 외에도 목각본, 석각본이 등장했다. 1444년 장해(張楷)는 29장면을 선정해 시각화하고, 각 장면에 『사기』의 내용에서 추출한 설명문과 찬시(讚詩)를 곁들였다. 1497년에도 하순(何珣)에 의해 하정서본(何廷瑞本) 혹은 홍치본으로 불리는 성적도가 제작되었는데, 장해본에 9장면을 추가한 38장면으로 구성되었다. 하지만 이들 작품은 현재 전하지 않으며, 홍치본 계통의 사본(寫本)으로 1506년에 쓴 발문(跋文)이 있는 등문질(鄧文質)의 성적도가 알려져 있다. 마찬가지로 홍치본을 계승한 ‘선성소상(先聖小像)’이라는 제목의 성적도가 1598년에 제작되었다.
한편 동시기 최고의 인물화가로 꼽히는 구영(仇英, 약 1509~1551)이 그림을 그리고, 문인 서화가 문징명(文徵明, 1470~1559)이 제사(題詞)를 쓴 작품이 전해지고 있다. 두 권의 화첩에 총 39장면이 실려 있는데, 대다수 명대 성적도와 달리 일부 장면이 새로운 장면으로 대체된 상태이다. 화첩의 말미에는 각각 1538년과 1540년에 쓴 문징명과 허초(許初)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곡부현사(曲阜縣史)』권30 ‘통편(通編)’에 의하면, 1592년 하출광(何出光)이 성적도를 돌에 새겼다고 하는데, 현재 산동성(山東省) 곡부(曲阜)의 공자묘(孔子廟)에 마멸이 심한 상태로 남아 있다. 제1석에 새긴 “성적지도(聖蹟之圖)”라는 표제에 이어 제3석~제8석에 관련 기문(記文)이 새겨져 있고 나머지 제20석까지 총 112장면의 성적도가 새겨져 있다. 이외에 만력연간(萬曆年間)에는 석각본에서 유래한 목각본도 생겨났다.
청대(淸代)의 공자성적도로는 1826년 고원(顧沅)이 간행한 『성묘사전도고(聖廟祀典圖攷)』에 실은 작품이 있다. 고원은 당시 전승되는 본들을 널리 수집해 비교한 다음 오류를 바로잡았고, 기존에 산발적으로 쓰인 각 장면의 제목과 설명문, 찬시 등을 그림과 조합하였다. 1874년에도 만력본의 중간본(重刊本)으로 보이는 성적도가 간행되었는데, 후에 대만(臺灣)의 영역(英譯) 성적도의 저본으로 활용되었다. 이상과 같이 공자성적도는 원대 이후 내용이 증감되면서 지속적으로 제작되었다.
한국의 공자성적도
공자성적도의 내용
하정서본에 실린 38장면의 공자성적도는 선성소상(先聖小像)·니산치도(尼山致禱)·기린옥서(麒麟玉書)·이룡오로(二龍五老)·균천강성(鈞天降聖)·조두예용(俎豆禮容)·직사위리(職司委吏)·명명영황(命名榮貺)·직사승전(職司乘田)·학금사양(學琴師襄)·문례노담(問禮老聃)·재제문소(在齊聞韶)·안영저봉(晏嬰沮封)·퇴학시례(退學詩禮)·심행동거(心行同車)·협곡회제(夾谷會齊)·귀전사과(歸田謝過)·예휴삼도(禮隳三都)·의주정묘(義誅正卯)·인번거로(因膰去魯)·광인해위(匡人解圍)·추차동거(醜次同車)·송인벌목(宋人伐木)·미복과송(微服過宋)·적위격경(適衛擊磬)·서하반가(西河返駕)·진정준집(陳庭雋集)·영공문진(靈公問陣)·자로문진(子路問津)·재진절량(在陳絶糧)·자서저봉(子西沮封)·작가구릉(作歌丘陵)·행단예악(杏壇禮樂)·궤수적홍(跪受赤虹)·서수획린(西狩獲麟)·몽전양영(夢奠兩楹)·치임별귀(治任別歸)·한고사로(漢高祀魯) 등이다.
참고문헌
- 『사기(史記)』(사마천)
- 『공자성적도, 그림으로 보는 공자의 일생』(성균관대학교박물관, 2009)
- 「조선시대 성현도 연구」(강시정,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6)
- 「공자성적도고」(조선미, 『미술자료』60, 국립중앙박물관,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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