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출신지 미상. 법호는 묘능(妙能)이다. 송천사(松川寺) 주지를 지냈고, 삼중대사(三重大師)의 지위에 올랐다. 소속 종파는 알 수 없다. 송천사는 개경의 흥왕사(興王寺)와 가까이 있던 절로, 전라도 광양(光陽)의 송천사와는 다른 곳이다. 1143년(인종 21) 5월 7일에 세상을 떠났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세현묘지명(世賢墓誌銘)」에는 “19,990 문(文)으로 황천(皇天)인 부후(父后)와 토모(土母)인 사직(社稷)에게 나아가 12변(邊)을 사들이다”, ‘청룡(靑龍)·주작(朱雀)·백호(白虎)·현무(玄武) ‘보증인(保人) 장육(張陸)과 이정도(李定度), 지견인(知見人) 동왕공(東王公)과 서왕모(西王母)’ ‘급여율령(急如律令)’ 등과 같은 도교에서 사용하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1141년(인종 19)에 제작된 「천상묘지명(闡祥墓誌銘)」과 그 내용이 비슷한데, 「세현묘지명」의 묘사가 보다 더 자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