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보이는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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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사에서 정일근의 시 「북」·「김주열」·「여름산」등을 수록하여 1987년에 간행한 시집.
집필 및 수정
  • 집필 2012년
  • 이태희
  • 최종수정 2023년 02월 07일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창작사에서 정일근의 시 「북」·「김주열」·「여름산」등을 수록하여 1987년에 간행한 시집.

개설

A5판형. 142면. 창작사에서 1987년 10월 10일에 발행하였다.

서지적 사항

이 시집은 목차, 제1부∼제4부에 총65편의 작품, 정과리의 발문(「천진성의 시인」), 시인의 후기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1부에는 「북」, 「유배지에서 보내는 정약용의 편지」 등 15편, 2부에는 ‘야학일기’ 연작 7편과 ‘바다가 보이는 교실’ 연작 10편, 3부에는 「김주열」, 「마산의 봄」 등 16편, 4부에는 「여름산」, 「5월, 미나리 타령」 등 17편이 수록되어 있다.

1부에 실린 「유배지에서 보내는 정약용의 편지」는 다산 정약용을 화자로 내세워 외로움, 쓸쓸함, 소외감 등을 표현하고 있다.

2부에 실린 「야학일기」 연작은 시인이 야학교사로서 겪은 일들을 다룬다. 이 시들은 “허기보다 독한 잠을 견디지 못해/옷핀을 찌르는 순이의 손등 위로 붉은 피가 맺혔다”(「야학일기1」)에서 보듯 주경야독하는 학생들의 아픔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또 「야학일기2」는 야간학교지만 졸업해서 해군 하사가 되고 싶다던 제자가 선반톱에 손가락이 잘려 절망하는 모습을 담고 있고, 「야학일기3」은 왼쪽 다리를 심하게 절면서도 시인이 되고 싶다는 푸른 별 하나 가슴에 품고 사는 제자를 그리고 있다.

「바다가 보이는 교실」 연작은 시인이 몸담고 있는 교육 현장의 풍경을 매우 서정적인 문체로 그려낸다. 그 중 「바다가 보이는 교실1」은 ‘우리반 내 아이들에게’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 “너희들 속으로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이 있구나/저 산에 들에 저절로 돋아나 한 세상을 이룬/유월 푸른 새 잎들처럼, 싱싱한/건강한 잎맥으로 돋아나는 길이 여기 있구나”라는 도입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아이들을 통해 바람직하고 건강한 미래를 꿈꾸는 방식으로 현실을 다루고 있다.

이 외에 분단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거나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작품들도 수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은 일선 교육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사인 시인이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서정적이면서도 현실 의식을 분명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또한 이 시들은 주로 어린 학생들을 청자로 하고 있기에 서정적이면서 일상적이라는 특성을 지닌다고 평가된다.

참고문헌

  • - 『한국현대시사』(오세영 외, 민음사, 2007)

  • - 『한국 민중시 문학사』(맹문재, 박이정,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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