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보성선원 목조 석가여래삼존 좌상 및 복장유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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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정보
대구 보성선원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대구 보성선원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조각
유물
국가유산
대구광역시 보성선원에 있는 조선시대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과 복장유물.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대구 보성선원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大邱 寶聖禪院 木造釋迦如來三尊坐像 및 腹藏遺物)
분류
유물/불교조각/목조/불상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보물(2013년 04월 29일 지정)
소재지
대구광역시 달서구 송현로8안길 35 (송현동, (재)선학원 보성선원)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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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대구광역시 보성선원에 있는 조선시대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과 복장유물.
개설

201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보성선원 대웅전에 봉안된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으로 국가유산 조사 과정에서 각각의 삼존상 내부에서 발원문을 포함한 복장유물이 다량으로 발견되었다. 발원문을 통해 1647년(인조 25) 조각승 현욱(玄旭)에 의해 제작되었음이 밝혀졌다. 정확한 조성시기가 밝혀졌을 뿐만 아니라 현욱이 수조각승이 되어 처음 제작한 불상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내용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은 원래 경상남도 거창 우두산 견암사에 봉안되었던 불상으로, 한국전쟁 때 견암사가 폐사되면서 옮겨져 온 것으로 추정된다. 본존불은 석가여래이며 좌우에 문수 · 보현보살상으로 구성된 석가여래삼존불이다.

삼존상의 내부에서는 원문(願文)을 비롯한 후령통 일괄(후령통, 오보병, 팔엽대홍련, 오방경, 오곡, 인삼, 황초폭자 등),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불조삼경(佛祖三經)』 등의 경책류, 다라니 등이 납입되었다. 발원문은 모든 중생이 함께 정법을 듣고 정각을 이루기를 발원한다는 목적을 밝히고 제작시기, 시주자 명단, 증사(證師) · 지전(持殿) · 화원(畵員) 등 각기 소임을 맡은 승려를 기록하였다. 화원은 우두머리 조각승인 현욱을 비롯한 나흠(懶欽), 현감(玄鑑)이 참여하였다. 그리고 불상(佛像), 주불(主佛), 좌보처(左補處), 우보처(右補處), 면금(面金), 황금(黃金), 오금(烏金), 포(布), 공양(供養), 복장(腹藏) 등 각 시주 물목마다 시주한 사람의 이름이 따로 적혀 있어 시주자의 경제력에 따라 시주 내용이 달랐음을 알 수 있다.

특징

보성선원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은 상반신이 길고 어깨가 넓어 장대하면서도 안정된 신체비례를 보이며 넓적하고 큰 방형 얼굴과 옅은 미소를 띤 자비로운 인상이 특징이다. 삼존불상은 도상학적 차이에서 오는 손 모습이나 머리카락, 장식 표현을 제외하면 규격, 신체비례, 옷주름 등은 서로 비슷하다.

석가여래상은 고개를 숙여 아래를 내려다 보는 자세에 항마촉지인의 손모습을 하였다. 넓적하게 각진 얼굴에 넓은 이마, 좌우가 긴 눈, 짧은 코, 가늘고 얇은 입과 짧은 턱을 표현하여 이목구비가 아래로 몰린 듯해 보인다. 전체적으로 근엄한 모습이지만 옅은 미소를 짓고 있다. 착의법은 변형편단우견식으로 대의를 걸치고 오른팔을 드러냈으며 밋밋한 가슴 아래에 연판형으로 주름 잡은 승각기를 표현하였는데 옷주름은 단순한 편이다.

좌우에 앉아 있는 보살상 역시 본존불상과 신체비례, 얼굴 표현 등은 비슷한데 머리에 봉황, 구름, 꽃, 화염보주 등이 장식된 크고 화려한 보관을 썼다. 정수리에는 상투 같은 높은 보계가 있으며 머리카락의 일부는 어깨 위에 드리워져 있다. 보살상들의 손은 위치만 서로 반대인데 양 손을 모두 무릎 가까이에 두고 엄지와 중지를 맞댄 모습이다. 착의법은 편삼 위에 대의를 걸친 변형통견식으로, 본존불상과 차별성은 있으나 옷주름 표현은 유사하다.

현황

이 삼존상을 제작한 조각승 현욱은 청허(淸虛)의 차화승으로 1644년 경상북도 경산 경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보물, 2012년 지정), 1645년 경상북도 상주 남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보물, 2010년 지정) 조성에 참여하였다. 그리고 수화승이 되어 제작한 작품은 현재까지 보성선원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이 유일하다. 한편 보성선원 불상 조성에 현욱 아래에서 보조한 나흠은 현욱과 마찬가지로 청허 작품의 보조화승으로 등장하며 이후 수화승으로 1648년 양산 원효암 석조약사여래좌상을 제작하였는데 현욱 작품과 유사한 점이 많다. 즉 현욱은 청허 아래에서 조각기술을 배워 경상도지역에서 활동한 조각승이며 나흠과도 같은 계파의 맥을 이은 관계로 추정된다. 양산 원효암 석조약사여래좌상은 2005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보성선원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은 각진 얼굴과 근엄하면서도 앳된 표정, 단순한 옷주름이 특징으로 현재로서는 현욱에 의해 주도된 유일한 작품으로 주목된다. 특히 강직한 조형성과 독창적인 얼굴 표정에서 현욱만의 특징이 확인되며, 17세기 경상도지역 조각승 청허의 유파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복장유물이 원형 그대로 발견되어 복장의례 연구에도 중요한 가치가 있다.

참고문헌

『한국의 사찰문화재-전국』(문화재청·(재)불교문화재연구소, 2014)
「조선후기 경상도지역 조각승과 불상」(이희정, 동아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1)
「대구 보성선원 봉안 견암사 현욱파 석가삼존불상의 도상 특징과 복장 연구」(문명대, 『강좌미술사』35, 한국불교미술사학회, 2010)
집필자
정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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