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해방 이후 『조국의 노래』, 『양지』, 『한알의 씨앗을 위하여』 등을 저술한 시인.
개설
생애 및 활동사항
고향에서 초등학교를 마친 고무신 선생은 일본으로 유학을 간다. 그러나 1937년에 일본이 일으킨 중일전쟁(만주사변)으로 징병을 당해 만주로 가게 된다. 학업을 중단하고 전쟁터에 끌려간다. 이런 체험때문인지 읽어본 몇 편의 시는 매우 우울하다. 「기도」라는 시는 당시 선생이 징병 당하고 겪게 된 집안사정이 잘 나온다. 시에서도 보이듯 식민지민으로 ‘용병’이 되어 가기 싫은 전쟁터를 가는 처참함은 설명할 길이 없다. 그의 시는 온전하게 받아낼 수도 거부할 수도 없었던 어린시절의 그 상처를 잘 보여준다.
일본으로부터 해방이 되고 만주에서 귀국 했으나 꿈 많던 청춘은 인생의 주소를 잃어버렸다. 그 방황과 좌절의 실마리를 헤아릴 수 있는 시가 있다. 삶을 두고 쓴 「인생론」이란 시를 보면 부도덕한 권력에 밀려 개인의 인생이 막연해져버린 것이 잘 드러난다. 사람들이 다들 보고 간 연극을 맨 뒷자리에 끼어 앉아 본다. 파란만장한 인생을 요약해 제시한 명사들, “사랑, 밀어, 고뇌, 희열, 슬픔, 미움” 이 모든 것이 시인에게는 “끈이 떨어진 연(鳶)”이 되고 말았다. 팔목에 묶다가 놓쳐버린 풍선은 어느 하늘을 떠다니는지 알 수도 없다. 누구의 인생이든 심각한 한편의 드라마로 진행되는 것이야 동일하지만 고무신 선생의 인생은 끈을 놓은 연과 풍선에 지나지 않은 것이었다. 고무신 선생은 장수하지 못했다. 청년시절 정신과 육체가 황폐해진 영향이었을지, 시 쓰는 일로 마음이 몹시 힘들어서 그런지 쉰 넷으로 작고했다.
참고문헌
- 『안동』통권123호(한경희, 성심출판사,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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