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리 (소리)

언론·방송
문헌
2000년부터, 정화수 · 홍윤표 등 재일조선인 총연합회의 문학예술동맹에 소속된 시인들이 발행하는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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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2000년부터, 정화수 · 홍윤표 등 재일조선인 총연합회의 문학예술동맹에 소속된 시인들이 발행하는 잡지.
개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중앙상임위원회(=조총련) 아래 문학예술동맹(=문예동)에 소속된 시인들이 2000년부터 발행하고 있는 시 계간전문지이다. 동인들은 대개 한국에서 태어났으나 도일(渡日)하여, 1970년대부터 한글로 시를 발표하기 시작한 시인들로, 민족학교 교원, 식당을 경영하는 시인, 일본 조선대학 교수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2000년 정월에 창간호(봄호)를 발간하여 남북과 해외에 보급하고 있다.

편찬/발간 경위

1990년대 말 일본에 살고 있는 7명의 재일조선인 정화수, 홍윤표, 정화흠, 김두권, 김윤호, 오상홍, 김학렬 시인이 한 달에 한 번씩 창작연구모임을 가지기 시작했다. 일본 조선대학교 은퇴교수 김학렬 시인의 회고에 의하면 “모임에서 우리는 새 시대의 동세와 요구, 재일동포의 정신문화적 요구에 맞게 우리 시문학이 어떻게 되어야 할 것인가 하는 각도에서 ①재일조선시문학의 존재 이유와 방향성, ②재일조선시의 서정과 주제령역의 심화확대문제, ③시 형상방법론, 운동조직들을 토론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서지적 사항

2000년 1월 창간호(봄호)부터2013년 7월 여름호 제55호까지 발간되었고, 계속 출판될 예정이다.

내용

매호마다 앞부분에는 ‘특집’이 기획되어 실리고 있으며, 이어서 문예동에 소속된 시인들의 시를 중심으로 15명의 시인들이 각기 2~5편의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잡지에 수록되는 작품들은 대체로 네 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각종 음식의 맛을 통해 민족적 동질성을 확인하려는 풍속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작품, 둘째 바다나 배의 이미지가 많이 나오고 고향상실의식 등 감상적인 분위기가 강한 작품, 셋째 일제식민지 때 잃었던 민족어를 지키려는 민족교육 혹은 민족어의 회복에 대한 의지가 강한 작품, 넷째 제국주의적 패권을 비판하는 풍자성이나 정치성이 강한 시편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의의와 평가

현재 『종소리』 시동인들은 재일조선인 조선어 문학운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재일조선인 조선어 시문학 ‘1세대’로 중심이 되어 출판되고 있는 『종소리』를 분석하는 것은 오늘 재일조선인 조선어 문학의 변화를 보는 작업이기도 하다. 『종소리』에 실린 작품을 디아스포라 문학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 문학의 폭은 더욱 넓어질 것이다.

참고문헌

『재일 디아스포라 시문학의 이해』(하상일, 소명출판, 2011)
「재일조선인 조선어 시전문지『종소리』연구」(김응교, 한국문학연구학회, 『현대문학의 연구』34호.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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