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안양암 감로도 (서울 )

서울 안양암 대웅전 감로도
서울 안양암 대웅전 감로도
회화
유물
국가유산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양암에 소장되어 있는 20세기 초반의 감로도.
시도문화유산
지정 명칭
안양암 감로도(安養庵 甘露圖)
분류
유물/불교회화/탱화/기타
지정기관
서울특별시
종목
서울특별시 시도유형문화유산(2004년 09월 30일 지정)
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신동 130-1 안양암 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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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양암에 소장되어 있는 20세기 초반의 감로도.
개설

2004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비단 바탕에 채색. 세로 162㎝, 가로 156.5㎝. 화승 경선응석(慶船應釋)이 1909년에 제작하여 서울 삼각산 감로암(甘露菴)에 봉안한 감로도로 죽은 자의 영혼 천도를 위한 시식의례(施食儀禮) 장면과 불 · 보살 등을 그린 불화이다. 현재는 서울시 종로구 안양암 대웅전에 소장되어 있다.

내용

화기를 통해 두 아들(이익수 · 이흥수)이 돌아가신 어머니(개성 김씨)의 극락왕생을 위해 시주하고 서울 · 경기 지역에서 활동하였던 대표적인 화승 경선응석(慶船應釋)이 1909년에 감로도를 제작하여 서울 삼각산 감로암(甘露菴)에 봉안하였음을 알 수 있다.

감로도의 구성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화면의 위로부터 차례로 상단에는 아미타삼존과 칠여래(七如來), 지장보살과 인로왕보살을 포함하는 불 · 보살을 배치하고, 화면 중앙에는 성대하게 차려진 재단 · 아귀, 의식을 행하는 장면을, 그리고 마지막 하단에는 인간 세계를 비롯한 육도(六道: 천 · 인간 · 아수라 · 축생 · 아귀 · 지옥) 세계가 그려진다. 상단의 불보살이 아귀나 지옥의 고통 받는 고혼(孤魂)들에게 감로(甘露)를 베풀어 극락으로 인도하는 내용을 그린 것이다.

안양암 감로도는 1868년 남양주 흥국사(興國寺) 감로도를 시작으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전반에 서울 · 경기 지역에서 유행했던 감로도의 형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빽빽하지만 짜임새 있는 구도로, 구름으로 둘러싸여 합장한 자세로 마주보고 있는 두 마리의 아귀와 의식 장면, 큰 청화백자 꽃병과 ‘나무백억화신불(南無百億化身佛: 석가모니불)’, ‘나무청정법신불(南無淸淨法身佛: 비로자나불)’, ‘나무원만보신불(南無圓滿報身佛: 노사나불)’이라고 쓰인 여러 개의 번을 늘어뜨리고 있는 재단, 그리고 화면 아래쪽의 곡예 · 굿 · 재판 · 싸움 · 놀이 장면 등 당대를 반영한 생활 풍속 모습을 그린 것이 특징적이다. 이와 같은 구성에 약간의 변화를 준 유사한 밑그림의 감로도가 서울 · 경기 지역에 현재 10여 점이 남아 있다. 전체적으로 붉은색과 황토색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녹색 · 군청 등을 사용하였다.

특징

안양암 감로도는 각 존상들과 모티프들로 빽빽하게 메워진 화면과 짜임새 있는 구도, 화면 중앙의 합장한 아귀와 다양한 당대의 생활 풍속 장면이 반영된 점 등이 특징이며 당시 서울 · 경기 지역에서 유행했던 감로도의 형식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의의와 평가

안양암 감로도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에 서울 · 경기 지역에서 유행하였던 감로도의 형식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화면 아래쪽의 장면들은 다양한 생활 풍속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또 당대를 대표하며 조선 말기 서울 · 경기 지역 불화의 도상과 화풍을 주도했던 화승 경선응석이 단독으로 제작한 불화라는 점에서 주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안양암에 담긴 정토신앙의 세계』(한국불교미술박물관, 2004)
『감로탱』(강우방·김승희, 예경, 1995)
「서울 전통사찰의 불화」(김정희, 『서울의 사찰불화』1, 서울역사박물관, 2007)
「조선말기 화승 경선당 응석 연구」(신광희, 『불교미술사학』4, 불교미술사학회,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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