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기성도병」은 평양성 내외의 자연적, 인문적 경관과 풍정을 재현한 19세기 산수화이다. 종이 바탕에 채색으로 크기는 세로 155.9㎝, 가로 419.9㎝이다. 가로로 연결되는 8첩 병풍에 평양부성, 대동강 일대, 인근의 산악 풍경과 평안감사 행렬을 담았다. ‘기성’이라는 지명은 평양이 고대 기자조선의 수도라는 인식에서 붙여졌다. 풍경은 높은 곳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부감시로 조망해 담았다. 주요 경물 옆에 해서로 명칭을 부기하였다. 짜임새 있는 구도와 안정된 필묵법이 적용되었고, 제작 당시 평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각 자료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정의
평양성 내외의 자연적, 인문적 경관과 풍정(風情)을 재현한 19세기 산수화.
개설
내용
전체적으로 수묵과 채색을 적절히 안배함으로써 평양성의 위용과 특색을 효과적으로 형상화하였다. 완만한 굴곡으로 이어지는 산과 구릉 표현에 거친 피마준(披麻皴)과 함께 녹색을 주조로 한 청색과 갈색 진채를 사용했다. 성곽이나 누대, 전각 등은 계화법(界畵法: 건물, 배, 수레 등을 자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정밀하게 그리는 기법)으로 간결하게 묘사했다. 각종 수목은 먹과 담채로 단순화시켜 묘사했는데, 꽃이 핀 나무들이 섞여 있어 화사한 분위기를 풍긴다. 강물에는 청색 담채를 풀어 황포돛배와 조화시키고 배 주변에는 수파(水波)를 그려 넣었다. 강 위 행렬의 주관자로 생각되는 평안감사는 제2폭의 정자선(亭子船) 안에서 기생들과 호위병들에 둘러싸여 있다. 신분과 직급에 따라 복색을 달리한 관원과 병사들이 정연한 대오를 형성하며 대동문(大同門)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전체 규모에 비해 행렬 부분이 과장되어 있고, 개별 인물의 신체는 작달막하다. 행렬도가 첨가된 점이나 청록채색법, 인물 묘사법 등 전반적으로 19세기 기성도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평양지(平壤志)』(윤두수 편, 1590년)
- 『조선시대 평안도 함경도 실경산수화』(박정애,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2014)
- 『옛 그림을 만나다』(서울역사박물관, 2009)
- 「18-19세기 기성도 병풍 연구」(박정애, 『고문화』74, 한국대학박물관협회,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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