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문동이라는 이름은 굉맥(0x956e麥)과 같아서 붙여진 것이라고도 하며, 그 뿌리가 보리의 뿌리와 같은데 수염뿌리가 있어서 붙여진 것이라고도 하고, 부추의 잎과 비슷하고 겨울에도 살아 있어서 불리게 된 것이라고도 한다. 고려 때 이두어로는 동사이(冬沙伊)라고 하였다.
학명은 Liriope platyphylla WANG et TANG이다. 잎은 녹색으로 길이 30∼50㎝, 너비 8∼12㎝이며 밑에서 무더기로 난다. 꽃은 연한 자주색으로 5∼6월에 핀다. 근경은 굵고 딱딱하며 옆으로 뻗지 않는다.
뿌리는 약효성분이 있어서 한약재로 사용된다. 약성은 차고 서늘하며 맛이 달다. 해열·거담·소염·진해 작용이 있어 폐기능 허약으로 오랫동안 기침을 하는 데나 폐결핵·만성기관지염·만성인후염에 이용된다. 발열성 질환의 말기 증상으로 변비를 수반하거나 갈증을 느끼며 체온이 높을 때에 해열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자양성분이 풍부하여 발열성 질환을 앓고 난 뒤 기운이 없고 어지러운 증상에 보혈·자양을 위한 약으로 이용된다.
그리고 강심작용이 있어서 땀이 많이 흐르고 맥박이 빠르며, 혈압이 낮아서 허탈상태에 들어가 졸도했을 때의 강심제로도 이용된다. 이밖에 폐결핵 환자가 팔과 다리에 번열증상을 느끼고, 뼛속이 쑤시면서 아프고, 목이 마르고 음식을 먹지 못하는 증상에 효과가 있으며,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고 갈증을 심하게 느끼며 허탈한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다.
감기로 코가 막히고 열이 심하면서도 땀이 나지 않고 오한을 느낄 때는 사용하지 않는다. 또, 약의 성질이 차므로 기운이 허약하고 물변을 자주 보거나 설사가 있는 사람에게는 쓰지 않는다. 민간에서는 당뇨로 인한 갈증을 제거하기 위하여 사용한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맥문동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