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8월 11일 ‘친일인명사전 편찬지지 전국 대학교수 1만인 선언’을 기반으로 2001년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본격적으로 편찬 사업을 시작하였다. 2004년 시민들의 자발적인 성금운동으로 편찬 기금을 마련하였으며, 2009년 친일문제연구총서 중 인명편 3권으로 출간하였다.
을사조약 전후부터 1945년 8월 15일 해방에 이르기까지 일본제국주의의 국권침탈·식민통치·침략전쟁에 적극 협력함으로써 우리 민족 또는 타 민족에게 신체적·물리적·정신적으로 직·간접적 피해를 끼친 친일반민족행위와 부일협력행위를 한 인물 중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에서 선정한 4,389명을 수록한 사전이다. 2012년 8월 29일에는 모바일 『친일인명사전』을 출시하였다.
역사학계를 중심으로 각 분야의 전문연구자 150여 명이 편찬위원으로 참여했으며, 180여 명의 집필위원, 문헌자료 담당 연구자 80여 명이 관여하였다. 총 3천여 종의 일제강점기 원사료와 데이터베이스 450여 종 등 기초자료를 활용하여 인물 정보를 구축하였다. 또 시기별·분야별·형태별 친일행위를 종합하여 ① 일제의 국권침탈에 협력한 자, ② 일제의 식민통치기구에 참여한 자, ③ 항일운동을 방해한 자, ④ 일제의 침략전쟁에 협력한 자, ⑤ 지식인·종교인·문화예술인으로서 일제의 식민통치와 침략전쟁에 협력한 자, ⑥ 기타 친일행위자 등으로 분류하였다.
수록 대상자 선정은 크게 개인의 직접적인 행위와 개인의 지위·역할 두 가지를 함께 고려하였다. 전자는 매국행위를 비롯하여 문인들의 창작을 통한 친일행위, 경찰의 민족운동가 탄압행위 등을 들 수 있다. 후자는 수작자, 습작자, 중추원 참의, 조선총독부 관료 중 고등관 이상으로 재직한 자, 그리고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에 협력할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의 간부로 재직한 자 등 특정한 지위에 있는 자와 민족운동과 사상탄압을 주 업무로 했던 고등계 형사 등이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