력포구역은 동쪽으로 평양직할시 사동구역, 남쪽으로 황해북도 중화군, 서쪽으로 평양직할시 락랑구역, 북쪽으로 평양직할시 선교구역·사동구역과 접해 있다. 면적은 128.1㎢이고, 인구는 8만 2,548명(2008년)이다.
력포구역(力浦區域)은 1960년에 락랑구역의 력포동(力浦洞)·장진동(將進洞) 등 2개 동, 3개 리와 승호구역의 대현동(大峴洞) 등 1개 동, 3개 리를 병합하여 신설된 구역이다. 지명은 이 구역의 서쪽에 위치한 력포동에서 유래하였다.
력포는 원래 평양부 룡연면(龍淵面) 검포리(檢浦里) 지역으로 후에 지명 표기 과정에서 칼 ‘검’자와 뜻이 같은 칼 ‘도(刀)’자를 쓴다는 것이 힘 ‘력(力)’자로 잘못 표기되면서 사용하게 된 이름이라고 한다.
또 전설에 따르면 사람의 힘으로 바닷물이 올라오는 것을 막아 포구를 만들었다 하여 력포라 불렀다는 설도 있다. 검포는 고구려 때의 장수가 적장의 목을 벤 칼을 이곳 개울에서 씻었다고 하여 형성된 지명이라고 한다.
구역의 대부분은 넓은 평양벌을 이루는데, 동부는 메추리산(232m)·운추산(雲鶖山, 313m)·북망산(北邙山)·제령산(祭靈山, 341m) 등이 다소 높은 산지를 이루며 서부로 가면서 구일봉(九一峯, 69m) 등의 완만한 구릉이 전개된다. 구역의 중심을 무진천(戊辰川)이 남동쪽에서 중화군으로부터 유입하여 북쪽으로 흐르다가 서쪽으로 유로를 바꾸어 자유곡류하여 흐르는데 사동구역 및 선교구역과 경계를 이루면서 대동강에 유입된다.
지류로는 룡산리를 흐르는 송파천(松坡川)과 장진동을 통과하는 장진천(將進川)이 있다. 남서부에는 곤양강(昆陽江)이 중화군과 강남군의 경계를 이루면서 서쪽으로 사행하면서 대동강에 합류한다. 또 룡산리소나무림이 천연기념물 제25호로 지정되어 있다.
조선시대에는 평양부(平壤府) 예안부(禮安部)의 대동강방(大同江坊)과 룡연방(龍淵坊), 율리방(栗里坊)에 속하였다. 1896년에 평양부 대동강면(大同江面), 룡연면(龍淵面), 율리면(栗里面)이 되었다가 1914년에 그대로 대동군 대동강면, 룡연면, 율리면으로 분리되었다. 1930년대에 대동강면은 평양부에 편입되었고, 1947년에 룡연면과 율리면은 중화군에 이관되었다.
1959년에 평양시에 편입되면서 락랑구역과 승호구역으로 개편되었다가 1960년에 락랑구역의 력포동(力浦洞)·장진동(將進洞)·소신리(小新里)·양음리(陽陰里)·류현리(柳絃里)와 승호구역의 대현동(大峴洞)·당정리(堂井里)·석정리(石井里)·추당리(楸堂里)를 병합하여 3개 동, 6개 리를 관할하는 력포구역이 신설되었다. 이후 여러 번의 행정구역 조정을 통해 일부 동리가 이관되거나 신설·폐지되었다.
2002년 기준으로 행정구역은 6동(능금동, 대현동, 소신동, 력포동, 장진1·2동) 6리(세우물리, 소삼정리, 양음리, 룡산리, 류현리, 추당리)로 이루어져 있다. 구역의 소재지는 장진2동이다.
농업은 구역의 리마다 설치되어 있는 룡산·류현·추당 등 각 협동농장을 중심으로 벼·옥수수·수수·메밀 등의 곡물류을 비롯하여 무·배추·시금치 등의 채소류, 사과·배·복숭아·추리 등의 과일류를 생산하고 있다.
산업시설로는 력포목장·새날전기공장·평양과수농장 등이 있다. 교통은 구역을 남북으로 통과하는 평부선에 력포역이 있고, 소삼정리에서 분기한 평덕선에 동평양역이 설치되어 있다. 도로는 평양∼원산간 고속도로와 평양∼개성간 1급도로가 통과하며, 력포도자기공장∼대원리간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유물·유적으로는 무진리고구려무덤떼(국가지정문화재 국보급 제15호), 동명왕릉(東明王陵, 국가지정문화재 국보급 제36호), 정릉사터(국가지정문화재 국보급 제173호), 진파리제1호무덤(국가지정문화재 국보급 제181호), 진파리제4호무덤(국가지정문화재 국보급 제180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