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1938년 동양화가 정종여가 그린 야외의식용 불화.
내용
불화 조성에 증명(證明)으로 참여했으며 회주(會主)이자 35명의 시주자를 모연한 불사의 화주(化主)인 제봉동율(濟峰東律)은 이후 서예가로 활동한 청남 오제봉(吳濟峯, 1908~1991)이다. 그와의 관련으로 정종여가 괘불을 조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석가모니불은 푸른 천공 위로 구름과 같은 흰 연꽃을 타고 현현하는 모습이다. 여래의 상호와 착의법, 왼손은 아래로 향하고 오른손은 엄지와 검지를 맞댄 수인 등 존상의 묘사는 이 시기 불화에서 따르던 일반적인 도상적 규범에서 벗어나 있다. 양식적으로도 불교회화에서 사용된 방식과는 상이한 요소가 많다.
대체로 철선묘(鐵線描)를 사용하는 불화와 달리 비수가 있는 활달한 윤곽선을 사용하였다. 설채법에 있어서도 진채(眞彩) 대신 담채(淡彩)로 채색한 붉은 법의와 흰 대좌, 채색 구름 대신 바림 기법으로 천공을 표현한 푸른 배경은 불화에서는 구사되지 않는 표현 기법이다.
형태 및 특징
종교화에서 존상의 장엄(莊嚴)은 중요한 요소로 법의의 문양이나 배경 등에는 다양한 문양이 베풀어지나 「의곡사 괘불도」는 장식적인 문양은 일체 사용되지 않은 점도 특징이다. 전통적인 불교회화의 필선, 설채가 아닌 일반회화를 그릴 때의 양식으로 공중에 출현하는 석가모니불의 모습을 화가의 창안에 기반하여 개성 있게 표현하였다.
의의 및 평가
「의곡사 괘불도」는 근대기 불화에서 그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불화로, 최근 월북 작가 정종여에 대한 재조명과 더불어 작가 연구에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2014년 10월 29일 국가등록문화재(현, 국가등록유산)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단행본
- 『청계 정종여』-탄생 100주년 기념 세미나 자료집(국립현대미술관, 2014)
논문
- 최열, 「정종여: 소박한 사실주의자」(『화전』, 청년사, 2004)
- 윤범모, 「근대기 사찰 봉안용 불화 혹은 정종여와 오지호의 경우」(『동악미술사학』 3, 동악미술사학회,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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