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중국에서 활동한 이탈리아 출신의 예수회 선교사 알레니(Giulio Aleni, 艾儒略, 1582~1649)가 한문으로 저술한 교리서. 천주교교리서.
내용
알레니는 복건 지역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동하였다. 그는 이곳에서 복주·천주(泉州)·영춘(永春) 등지에 8개의 성당과 15개의 소성당을 세웠다. 특히 복건의 사대부들로부터 중국의 경사(經史)에 정통하다고 하여 ‘서양에서 온 공자[西來孔子]’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알레니는 중국에서 활동하며 신학·문학·지리 등 다양한 유럽 문화를 소개한 30여 종의 저술을 남겼다. 이러한 여러 저술들 가운데 『삼산논학기』에 1627년의 일이 언급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그가 복주에서 활동하던 1627년 이후에 저술하여 1권 1책으로 간행한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삼산’은 복주(福州)에 있는 지명이다.
알레니는 1624년 ... 시(詩)를 받은 일을 계기로 복주의 삼산에서 그와 천주교 교리에 대해 담론하게 되었는데, 그 내용을 대화체의 문장으로 정리하였다. 그 주된 내용은 천주교와 불교 간 교리의 차이점, 천주의 유일성, 상선 벌악, 천지 창조, 강생 구속 등에 대한 설명이었다. 그는 1627년 이후에 이를 장절 구분 없이 한 권의 책으로 엮어 간행하면서 소무상(蘇茂相)과 황경방(黃景芳)의 서문과 섭향고에게 받은 시를 서두에 수록하였다. 이 책은 초판이 간행된 이래 널리 읽혀져, 1694년에 북경에서 재판이 간행되었고,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까지 홍콩의 나자렛 인쇄소[納匝勒靜院]에서 여러 차례 중간되었다.
이 책은 조선에도 전해져 지식인들에게 영향을 주었는데, 우선 이의현(李宜顯)이 1732년(영조 8)에 사은정사(謝恩正使)로 연행한 뒤에 남긴 「임자연행잡지(壬子燕行雜識)」에 중국의 천주당(天主堂)에서 이 책을 얻어 왔다는 기록이 보인다. 또한 1801년(순조 1) 신유사옥(辛酉邪獄)에 연루된 강이천(姜彛天)도 심문을 받을 때 “자신의 집에 이 책이 소장되어 있었는데, 1791년(정조 15)에 소각해 버렸다.”라고 자백하였다. 그러므로 이 책은 늦어도 1732년부터 조선에 전래되어 일부 지식인들 사이에서 읽혀져 왔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 『한국가톨릭대사전』8(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교회사연구소, 2001)
- 『중국천주교사인물전(中國天主敎史人物傳)』(方豪, 香港公敎眞理學會, 1970)
- 『명청야소회사역저제요(明淸間耶穌會士譯著提要)』(徐宗澤,中華書局,1958)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