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들 특히 평신도들이 신앙을 동기로 신에 대한 공경과 믿음을 공유하고 형제적 사랑을 나누며 기도 생활, 성사 생활, 성직자들과의 일치 등 그들의 종교적, 신앙적,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조직한 작은 규모의 교회이다.
중남미, 아시아와 아프리카 교회에서는 넓은 땅과 많은 신자 수에 비해 성직자 숫자가 적어 신앙생활을 제대로 영위하지 못하는 신자들이 많았다. 가톨릭교회의 경우에는 교계제도 특성상 평신도의 자발성이 부족하였고, 신자들도 사회문제들에 대한 관심도 적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들을 평신도 스스로 해결하도록 도울 필요가 있었다.
1950년대 중반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이 운동을 시작한 이들은 대부분 평신도였다. 가톨릭 전체적으로는 1965년 폐막한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중남미에서는 1968년 개최된 ‘제2차 중남미 주교회의’(일명 CELAM)가 이 운동을 신학적, 이론적으로 확고히 뒷받침해주었고, 이후 모범적 효과들도 다수 나타나면서 1970년대 말에 이르러서는 중남미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은 이곳보다 10여 년 정도 늦게 시작하였고, 1980년대 말까지 성장세를 이어갔다.
구성원들 간의 친밀한 인간관계 형성, 공동의 종교적 현실적 욕구 충족, 교회 입장에서 보면 선교, 그리고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등이다.
전성기 때 중남미 전역에서 30만 개 이상의 공동체와 1,500만 명의 신자들이 있었으나, 미국과 자국 군사정부의 방해 및 이 공동체들을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된 해방운동을 저지하기 위한 교황청 개입 등으로 크게 위축되어 현재는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이다. 반면 제1세계 지역에서도 작은 규모지만 계속 공동체가 늘어나고 있다.
그리스도교 본래의 공동체적 성격을 현대에 되살렸고, 신앙과 현실 문제를 밀접하게 연결시켰으며, 신앙인을 넘어 모든 사람의 생활 조건을 개선하는데 기여하였다. 무엇보다 가난한 이들과 연대하고 이들의 처지에서 바라보고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한 점은 다른 종교들에도 모범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