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경성구파배우조합은 1915년 3월 26일 전통 예인들이 자신들의 이익 대변과 공연을 목적으로 조직·활동한 경성부 훈정동에 위치한 조합이다. 전통 공연 예술인들이 스스로 조직한 최초의 전문적인 근대 공연 예술 단체이다. 1900년대 초 김창환, 이동백 등에 의해 설립되어 1915년에 정식 사무 분장을 시작하였다. 이후 일제가 설립한 물산공진회에 참여하면서 신파극에 눈을 뜨게 되었다. 1925년 7월 수해이재민을 위한 공연을 마지막으로 뚜렷한 활동 기록이 없다. 조합 소속 예술인들은 이후 조선성악연구회 같은 유사한 형태의 단체 설립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정의
1915년 3월 26일 전통 예인들이 자신들의 이익 대변과 공연을 목적으로 조직·활동한 경성부(京城府) 훈정동(薰井洞)에 위치한 조합.
개설
설립목적
연원 및 변천
구파배우조합에 소속되어 있던 광대들 중 일부는 단독으로 협률사를 조직하여 지방 순회를 다니는 등 초창기 구파배우조합 내에 여러 분쟁이 있었으나, 이후 가을에 진행될 ‘축시정오주년기념물산공진회’(祝始政五年紀念物産共進會)에 대대적으로 참여하여 흥행을 할 목적으로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경성구파배우조합은 ‘물산공진회’에 참여하기 위하여 인원을 대폭 확충했다. 공연 광고를 통해 살펴보면 확장된 인원은 60명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그 명칭을 ‘조선구파배우조합’이라 했는데, 이는 경성구파배우조합에 소속되지 않은 다른 배우들을 참여시키면서 임시변통으로 사용한 명칭이다.
‘물산공진회’에서는 심청가, 수궁가, 춘향가, 삼국지연의, 박타령 등과 같은 판소리 5바탕을 창극으로 공연했고, 이외에도 영남루(嶺南樓), 삼남교자(三男敎子), 황공자극(黃公子劇), 효양가(孝養歌), 수호지연극(水湖誌演劇), 금태자연의(金太子演義), 황학루 이삼극(黃鶴樓二三劇) 등 새롭게 창작된 창극 또한 공연하였다. 그리고 오동봉황무(梧桐鳳凰舞), 무용호접무(芙蓉胡蝶舞), 쌍고사승무(雙鼓四僧舞), 전뇌별검무(電雷別劍舞), 창부별가무(唱夫別歌舞), 죽림칠현무(竹林七賢舞) 등의 가무 공연도 있었다. 이외에도 좌창(坐唱), 승도(繩渡), 쌍가야금(雙伽倻琴), 지재(地才), 수심가(愁心歌), 입창(立唱), 육자가(六字歌), 조타령(鳥打鈴), 중타령[僧打鈴], 배따라기 등의 종목도 공연되었다.
‘물산공진회’ 공연이 50여 일간의 여정을 끝낸 후, 참여하였던 경성구파배우조합은 이제 구파극이 아니라 새로운 신파극에 대해 눈을 뜨게 된다. 이후 배우조합의 주 무대였던 단성사가 영화 전용관으로 탈바꿈하게 되고, 이에 따라 경성구파배우조합도 자구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일본인 전문가를 초빙하여 신파극 연출에 대한 제반 사항을 습득하고, 김도산(金陶山) 일행이 조합 안에 신파개량단을 조직하여 새로운 공연을 창작하기도 하였는데, 이러한 개량신파극으로 <장화홍련전>이 있었다.
그러나 물산공진회 이후 구파배우조합은 별다른 활동을 진행하지 못했다. 1925년 7월 29일 이동백, 심정순, 김창룡 세 명창이 수해이재민을 구제할 목적으로 구파조합원 명의의 공연을 진행한 것이 보일 뿐 조선구파배우조합의 활동은 뚜렷하게 기록된 것이 없다.
기능과 역할
의의와 평가
다만 1915년 일제가 조선 식민지화를 정당화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설행한 물산공진회에 참여하여 이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취하고자 적극적으로 활동을 진행한 점은 오점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참고문헌
- 『한국근대음악사회사』(권도희, 민속원, 2004)
- 『한국창극사연구』(백현미, 태학사, 1997)
- 『한국근대연극사』(유민영, 단국대학교 출판부, 1996)
- 「조선구파배우조합(朝鮮舊派俳優組合) 시정오년기념(始政五年紀念) 물산공진회(物産 共進會) 참여의 음악사적 고찰」(이진원, 『한국음반학』 제13호, 한국고음반연구회,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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