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래사는 1980년에 승려 설조(卨兆)가 몇몇 신도들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에 세운 사찰이다. 이보다 앞서 설조는 한국불교 개혁에 앞장서다가 전두환 신군부에 의한 불교계 대탄압(10.27 법난)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로스앤젤레스로 피신해 있었다. 그러던 중 구산선사로부터 샌프란시스코로 옮겨 불법을 전하라는 당부를 받고 덕산거사가 임대한 24가의 한 주택에 머물면서 포교를 시작하였다. 공주사대 영문과 출신인 설조는 1948년 예산의 정혜사에서 금오선사를 은사로 득도한 후, 1961년 해인사에서 성우스님에게 구족계를 받았다. 여래사를 창건한 후 설조는 상좌에게 절을 맡기고 귀국하였는데, 1994년의 조계종 종단개혁 당시 개혁회의 부의장과 불국사 주지를 맡은 바 있다. 여래사는 1982년에 펀스턴가(Fort Funston Avenue)의 한 주택을 구입해 이전하였고, 1988년에는 랜돌프가(Randolph Street)에 있는 건물로 다시 이전하였다. 2008년에는 이전에 매입했던 오쿰산(Mt. Aukum)의 임야에 불법적으로 점유하고 있던 사람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하면서 자금 사정이 어려워져 현재의 샌브루노가(San Bruno Avenue)의 건물로 다시 이동하였다. 2009년에는 약 250명의 참석자와 함께 이전법회를 봉행하였고, 2010년에는 개원 30주년 기념법회에 맞춰 십일면 관음상의 점안식을 개최하였다. 여래사는 미국 서부의 관문인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인접해 있으며 주변 지역에서의 접근이 용이하다. 정기법회와 각종 기도회를 열고 있으며 한국 전통불교에서 행하는 다양한 행사들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