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번(券番)
권번은 1917년부터 사용된 기생조합의 일본식 명칭이다. 기생조합은 갑오개혁 이후 가무 여성들이 신분 제약에서 벗어나 근대적 전문 집단으로 자리 잡으며 형성되었다. 1910년대 이후 기생조합은 조직 체계를 갖추며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1917년 이후 명칭이 권번으로 바뀌고 일부는 주식회사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그러나 1930년대 중반부터 일제의 통제와 전시 체제로 활동이 위축되었고, 해방 후 혼란 속에서 조직은 점차 해체되었다. 권번은 전통예술 전승·교육의 중심지였으며 신민요 창출 등 근대 대중음악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