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判事)
판사는 고려시대 각 관부의 최고 관직이다. 품계에는 차이가 있었으나 중추원·삼사를 비롯해 시(寺)·감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관부에 설치되었다. 1116년에 국자감의 판사가 대사성으로 개칭되었고, 1275년에는 한림원이 문한서로 개편되면서 폐지되었다. 1298년에 관제개혁이 실시되면서 대부분의 관부에서 폐지되고, 도첨의사사·삼사·합문·사천대·태사국에만 존속하였다. 1308년에 실시된 관제개혁으로 도첨의사사·밀직사·삼사를 제외한 나머지 관부의 판사는 모두 혁파되었다. 1310년에 종부시의 판사가 부활되는 등 각 관부의 판사가 다시 설치되거나 신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