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영(鄭燦英)
정찬영은 일제강점기 「모란」, 「여광」, 「소녀」 등을 그린 동양화가이다.
경성여자미술학교와 이영일의 아틀리에에서 채색화를 배웠다.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지반(또는 수련)」(1929)과 「설중백로」(1930)로 연속 입선했다. 1930년대 조선미술전람회에서 활약하여 동양화부를 대표하는 여성 화가로 성장했다. 정밀한 관찰과 사생을 바탕으로 백로, 공작, 꿩, 칠면조 등 조류나 모란, 연꽃 등의 꽃과 인물을 작품의 주요 소재로 삼았다. 해방 후 가정 경영과 채색화에 대한 부정적 시선과 같은 개인적·사회적 여건이 맞물려 작품 제작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