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괘본(無罫本)
무괘본은 행과 행 사이를 구분하는 괘선(罫線)이 없는 책이다. 여기에서 '괘(罫)'자는 원래 행과 행 사이의 선을 긋는 데 쓰는 식자용(植字用) 재료를 뜻한다. 무괘본은 필사본과 인쇄본에서 주로 나타난다. 필사본의 경우 테두리나 행간의 괘선을 그리지 않고 바로 본문 글씨만을 쓴 책을 의미하며, 인쇄본의 경우 행과 행 사이의 괘선 없이 인쇄된 책을 말한다. 행과 행 사이를 구분하는 선을 '계선(界線)'이라고 하는데, 계선이 있으면 유계(有界) 또는 유괘(有罫)라 하고, 계선이 없으면 무계(無界) 또는 무괘(無罫)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