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척(禾尺)
화척은 고려·조선시대에 도살업 등의 천한 직업에 종사하던 무리이다.
수척(水尺)·무자리라고도 한다. 법제상으로는 양인이었지만 직업이 천했기에 천민으로 인식되었다. 1423년에 천민이라는 인식을 없애기 위해 재인과 더불어 백정으로 바뀌어 불렸다. 도살업, 유기(柳器) 및 피물(皮物)의 제조, 수렵, 육류 판매 등을 주된 생활수단으로 삼았다. 집단으로 옮겨 다니며 걸식, 강도, 방화, 살인 등을 자행하였다. 전국적으로 분포하였는데 평안도와 황해도 지방에 많았다. 16세기에 이르러 점차 농경생활을 하면서 양인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