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비 부여씨 묘지명(太妃 扶餘氏 墓誌銘)
태비 부여씨 묘지명은 백제 의자왕의 증손녀인 부여씨(扶餘氏, 690∼738)의 생애를 기록한 묘지명이다.
백제 멸망 후 당으로 끌려간 의자왕과 그 후손들의 행적을 살필 수 있는 금석문이다. 묘비명에 의하면 태비 부여씨는 의자왕의 손자인 부여덕장(扶餘德璋)의 장녀로 태어났다. 당의 황족인 사괵왕 이옹의 두 번째 부인이 되어 사괵왕비(嗣?王妃)로 책봉되었다가 그의 아들 이거가 사괵왕이 되자 태비(太妃)로 책봉되었다. 태자 부여융의 자손들의 가계를 복원하고 실제 당에서 어떤 대우를 받으며 살았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