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공장(京工匠)
경공장은 왕실과 정부 관서에 소속되어 무기 제조와 궁궐 영건, 왕실에 진상하는 각종 수공품을 제작하던 장인층을 일컫는다. 조선 초 관제 개혁 과정에서 고려시대 사원 노비 중 일부와 왕실용 세공품을 제작하던 숙련공들을 경공장으로 편입시켰다. 또 지방 관아에서 뽑은 선상 노비 중 일부를 경공장으로 만들어 정부에서 필요로 하는 수공품을 제작하도록 했다. 조선 전기에는 30개 관청에 129종 2,795명의 경공장이 소속되어 있었으나 임진왜란 이후 경공장에 기반을 둔 수공업 제도는 점차 형해화되고 사장(私匠)을 고용하는 방식이 일반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