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판(烹板)
팽판은 일정량의 소금을 넣고 판목(版木)을 찌는 것을 말한다. 숙판(熟板), 부판(釜板), 숙정(熟正)이라고도 한다. 팽판은 나무가 가진 수액을 빼내어 나무결을 삭게 해서 판을 오래 보존하고 판의 갈라짐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한다. 삶은 나무는 판목의 전체가 골고루 마르도록 그늘에서 서서히 말린다. 이 과정이 끝나면 목수는 판목을 적당한 크기로 재단하고 마구리를 끼울 부분을 깎아서 판을 만든다. 판의 재단이 끝나면 대패질을 하여 판목을 평평하게 마름질하고 이후 사포질을 하여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