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인(良人)
양인은 근대 이전에 국역을 수행할 의무와 이에 대응되는 권리를 가진 평민 계층이다. 국역을 수행할 수 없는 천인(賤人)에 대조되는 계층이었다. 중국의 영향 아래에서 고대 이래 전체 인민을 양인과 천인으로 구분하는 전통이 있었다. 중국의 율령체제를 국가의 주요 운영 구조로 설정하였던 통일신라시대 이래 조선시대까지 역대 왕조의 통치자들은 국가적 신분규범인 양천제(良賤制)의 기반 아래 양인들을 공민(公民)으로 동원하는 국역체제(國役體制)를 운영하고 유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