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사본(謄寫本)
등사본(謄寫本)은 필사본 중에서 고본(稿本) 및 인쇄본 등의 원본을 손으로 베껴서 복본이나 부본으로 만든 것을 일컫는다. 인쇄술의 등장으로 복본의 제작이 쉬워졌으나 원본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는 등사하여 복본을 만들어 소장하였다. 등사본은 인찰공책판(印札空冊板)을 인출한 인찰공책지에 원문을 정서하거나, 광곽과 계선이 없는 공책에 곧바로 필사하여 제작하였다. 인찰공책지에 필사된 서책으로는 사서삼경, 시문집, 의학서, 병학서, 역사서, 지리서, 한글 소설 등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