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이사금(味鄒尼師今)
미추이사금은 삼국시대 신라의 제13대 왕이다. 재위 기간은 262~284년이다. 석씨족 첨해이사금의 뒤를 이어 김씨족으로서는 처음으로 왕위에 올랐다. 미추이사금은 즉위 후 아버지인 구도를 갈문왕으로 추봉하여 김씨족의 정치적 위상을 고양시켰고, 남당을 통해 왕권을 행사했다. 미추이사금 이후 왕위가 다시 석씨로 넘어간 것을 보면 김씨족이 석씨족을 압도할 만큼 지속적으로 권력 강화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신라사에서 실질적인 김씨 왕실의 시작으로서 내물왕 이후 김씨 왕실이 세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