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휘(避諱)
피휘는 문장에 선왕의 이름자나 중국의 연호자, 성인이나 선조들의 이름자가 나타나는 경우 공경과 삼가의 뜻을 표시하기 위하여 획의 일부를 생략하거나 뜻이 통하는 다른 글자로 대치하는 언어관습이다.
고려시대에 유행하였는데 태조의 아버지 융(隆), 태조의 건(建), 혜종의 무(武), 정종의 요(堯), 성종의 치(治), 목종의 송(誦)을 피휘하기 위해 결획하거나 다른 글자로 바꿔 썼다. 태자의 이름도 피휘하는 경우가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채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차례 간행된 문헌을 고증할 때 간행 시기를 가늠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