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학몽(鸞鶴夢)
「난학몽(鸞鶴夢)」은 1871년 정태운(鄭泰運)이 지은 장회체 한문소설이다. 3책의 수고본(手稿本)이 후손 집안에 있으며 이민제(李敏濟)의 한글 번역본이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송나라의 신종 시절 구법당과 신법당의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허구적 인물들을 배치하여 서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유교 질서 수호, 입신양명을 통한 가문 창달 등 전통적인 가치에 바탕하면서 기존 사대부가 관심 갖지 않았던 여성의 삶에 대해 구체적으로 탐색하는 등 조선 중기와는 확연히 다른 19세기 향촌 지식인의 이중적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