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손전(楊己孫傳)
「양기손전」은 작자·연대 미상의 고전소설이다. 첨정 벼슬을 하는 양기손은 허황되고 착실하지 못한 사람으로, 처 이씨와 부유한 생활을 하다 채란이라는 첩을 얻어 다른 살림을 차리는데, 채란이 본처와 자식들의 곤궁한 생활을 보살펴 주는 데에 비해 이씨는 포악을 부리지만, 채란의 수단으로 종국에는 화목한 가정을 이룬다는 내용이다. 처첩 갈등 문제에 대한 현실적 해결을 모색하는 작품으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조선 사회의 단면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