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羅)
나(羅)는 세 올 또는 네 올의 경사가 한 조(組)를 이루며 서로 꼬이도록 직조한 직물이다. 세 올의 경사가 한 조를 이루며 꼬이면 3경교, 네 올의 경사가 한 조를 이루며 꼬이면 4경교라고 한다. 3경교와 4경교의 나는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에 애용되었다. 그러나 고려 말기에 2경교의 사(紗)가 등장하면서 나의 사용은 급격히 감소하였다. 나는 조선시대 이후 복식 유물에서는 아주 드물게 나타나며, 현재 우리나라 나 제직 기술은 단절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