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현수지(治縣須知)
조선전기 문신 유희춘이 수령에게 요구되는 도덕성과 업무능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하여 서술한 지침서이다. 1545년(명종 즉위) 을사사화(乙巳士禍) 이후 20여 년간 유배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일찍이 무장 현감으로 부임했던 시절의 관직 경험, 주자의 지방 통치를 위한 지침, 그리고 조선 사회에 축적되어 관행으로 내려오던 지방 지배의 경험 등을 조합하여 만들었다. 율신(律身), 어사(御使), 목민청송(牧民聽訟), 구언용민(求言用民) 등 모두 8항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조선 후기 목민서들의 선편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