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악(女樂)
여악은 국가기관에서 악가무를 하는 여자 악인 또는 그들이 공연하는 악가무이다.
관에 소속된 종으로 50세까지 국가의 연향에서 정재 혹은 악기 연주·노래 등을 하였다. 삼국시대에는 ‘무척’, ‘가척’으로 불렸는데 문헌상 여악 제도가 드러난 시기는 고려 시대이다. 조선 전기에 여악은 창기·여공인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며 서울뿐만 아니라 외방에도 두었다. 조선 후기에 여악은, 장악원에 소속시켜 서울에 상주하던 조선 전기에 비해 많이 축소되었다. 유학 이념의 조선왕조에서 여악은 논란이 있었지만 궁중의 공연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측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