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수(刻手)
각수(刻手)는 판목(版木)에 글자를 새기는 사람이다. 각자장(刻字匠), 각공(刻工), 각원(刻員) 등으로 불렸으며, 이를 담당한 계층은 주로 승려와 벼슬 없는 민간인이었다. 이들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각종 서적을 간행하고, 간경도감의 서적을 출판하는 데 참여하였다. 그들은 관아에 전적으로 매이지 않고 농사 등 본래의 생업에 종사하다가 감영(監營)에 일거리가 생겼을 때 도각수(都刻手)를 따라 응분의 보수를 받고 일을 하고, 그 일이 끝나면 평소 생업으로 돌아오는 형태를 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