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古詩)
고시는 자수·구수·평측 등에 제약이 없는 비교적 자유로운 형식의 한시체이다.
고시는 당나라 때 발생한 근체시와 구분하기 위하여 수나라 이전의 시 혹은 근체시 성립 이후 근체시 형식에 부합하지 않은 시를 가리킨다. 오언고시는 중국 후한 말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고시십구수(古詩十九首)」를 시초로 한다. 우리나라는 조선 초기 시선집인 『동문선』에서는 고시를 비중있게 다루었다. 그러나 최후의 한시선집인 『대동시선』에서 고시의 비중은 격감하였다. 이는 근체에 치중한 조선 시대의 습속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