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중매(雪中梅)
「설중매」는 20세기 초 구연학(具然學)이 집필한 번안소설(飜案小說)이다. 스에히로 텟초[末広鉄腸]가 1886년에 발표한 동명의 원작소설을 대본(臺本)으로 삼아 번안하여 1908년 5월 회동서관에서 발간하였다. 이인직의 「은세계」, 이해조의 「자유종」과 함께 개화기의 3대 정치소설로 꼽히기도 한다. 그러나 정치소설이라는 표제를 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 서사보다는 남녀 주인공의 결연 서사의 비중이 더 크게 다뤄지고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