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首絰)
수질은 조선시대 이래 상례 때 사용하였던 굴건 위에 두른 띠이다. 1970년 5월 이해상이 영친왕 이은의 장례 때 굴건 위에 둘렀던 수질이 가장 대표적이다. 삼끈 두 가닥을 꼬아서 제작하여 만드는 것으로 참최는 저마(苴麻), 재최 이하는 무마(牡麻), 소공 · 시마는 조마(澡麻)를 사용하며 이는 요질(腰絰)의 제도와 동일하다. 영친왕의 재종질(再從姪)인 이해상과 신계완의 딸이자 경기여고 졸업생인 이남주가 경기여고 경운박물관에 기증하였는데, 여기에 수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현존하는 희귀한 전통 상복의 유물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