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본(油印本)
유인본은 기름 먹인 등사원지(謄寫原紙)에 철필로 긁어 글씨를 쓴 후 이를 등사기의 틀에 끼워 등사 잉크를 바르고 롤러로 밀어서 찍어낸 책이다. 복사기가 보급되기 전에 학교나 관공서, 회사 등에서 문서의 복사본을 만들어야 할 때 많이 사용하였다. 우리나라에서 등사 인쇄는 일제강점기에 시작되어 1990년대에 복사기의 사용이 보편화되기 전까지 성행하였던 가장 간편한 인쇄수단이었으며, 그 유인본 또한 여전히 많이 남아 지금까지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