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포사건(龍巖浦事件)
용암포사건은 1903년 러시아가 용암포 및 압록강 하구를 점령하고 조차를 요구한 사건이다.
청일전쟁 이후 삼국간섭과 을미사변을 거쳐 고종의 아관파천이 이뤄지면서, 조선정부 내에는 친러파가 득세하였다. 러시아는 이를 계기로 적극적인 만한전진정책(滿韓前進政策)을 추진하였다. 1903년 만주 주둔 러시아군이 압록강 하구와 용암포까지 진출하고 용암포조차에 대한 가조약을 체결하였다. 일본과 영국이 즉각 반발하며 조선정부에 항의하였고, 조선정부는 러시아의 조차지가 아니라 개항지로 선언하였다. 용암포를 둘러싼 러시아와 일본의 대립은 러일전쟁 발발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