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혼제(死婚祭)
사혼제는 미혼으로 죽은 남녀의 한을 풀어주기 위하여 사후에 행하는 혼례이다.
영혼결혼식이라고도 한다. 옛날부터 결혼하지 못한 처녀귀신, 미혼남자로 죽은 몽달귀신은 한을 풀기 위해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할 수도 있다는 속설이 전한다. 이들을 해원시켜 주기 위해 영혼결혼식을 치른다. 이 혼례의 특색은 결혼 당사자가 사망한 사람이지만, 혼례절차는 육례(六禮)의 혼속을 따른다는 점이다. 영혼결혼식은 일생 의례가 생전뿐만 아니라, 사후에도 행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는 한국인의 사후 의례의 일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적 기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