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옥삼주기전(三玉三奏記傳)
「삼옥삼주기전」은 조선 후기에 창작된 작자 미상의 국문 필사본으로, 여성 중심의 영웅소설 유형에 속한다. ‘남복개착’ 화소가 나타나는 것은 「홍계월전」을 대표로 하는 여성 영웅소설과 마찬가지이지만, 딸 삼형제가 모두 남복으로 개착하고 스스로 집을 떠나는 것은 이 작품의 독특한 양상이다. 또한 딸 삼형제가 평소 여자의 행실을 닦지 않고 병서와 무예만을 익혔다는 점에서는 여성이라는 성별 역할을 거부했던 「방한림전」의 방관주와 유사한 젠더 경향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