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옥삼주기전 ()

삼옥삼주기전
삼옥삼주기전
고전산문
작품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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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개설

1권 1책. 국문필사본. 융희(隆熙) 연간에 사용되던 우편전신발송부용지(郵便電信發送簿用紙)·염세대장용지(鹽稅臺帳用紙) 뒷면에 1913년 필사하여, 「최익성전」과 합본되어 전한다. 단국대학교 율곡기념도서관 나손문고(舊 김동욱 소장본)에 소장되어 있다.

내용

벼슬에 뜻이 없이 고향에 은거하며 지내던 최문경은 늦도록 자식이 없었다. 이로 인해 근심하던 차에 선관에게 보옥(寶玉) 세 개를 얻는 꿈을 꾸고는 한날한시에 세 아들을 낳는다. 세 아들은 진원도사에게 공부를 배우기 위해 집을 떠난다.

한편, 유원경도 늦도록 자식이 없어 근심하던 차에 부처가 꿈에 나타나 불사에 시주를 많이 하라고 일러준다. 부처의 지시대로 하자 부처가 다시 꿈에 나타나 구슬 세 개를 주었는데, 과연 세 딸을 한날한시에 낳는다.

유씨의 세 딸은 여자의 행실을 닦지 않고 병서와 무예만을 익힌다. 부모가 여러 차례 이를 꾸짖었으나 듣지 않다가, 결국 뒷날 금의환향하여 부모를 찾겠다는 편지를 남긴 채 남복(男服)으로 갈아입고 집을 떠난다.

길을 나선 세 딸은 주점에서 진원도사를 찾아가던 최문경의 아들 삼형제를 만난다. 이들은 서로 태어난 연월일시(年月日時)가 꼭 같음을 알고는 결의형제를 맺고, 함께 진원도사를 찾아가 3년간 무예를 익힌다.

공부를 마친 여섯 사람은 황화사 도사에게서 자신들이 섬길 만한 군주를 소개받고 조광윤(趙匡胤)을 찾아간다. 여섯 명은 조광윤이 천자의 기상을 지닌 인물임을 확인하고서, 조광윤이 천하를 평정하는 데 큰 공을 세운다.

천자가 된 송태조(宋太祖)는 여섯 명에게 후한 상을 내리는데, 유씨 삼형제가 여자임을 알고는 최씨 삼형제와 혼인하도록 힘써 주선한다. 유씨 삼형제는 최씨 삼형제와 혼인한 뒤 고향에 계신 부모를 찾아가 그간의 불효를 용서받고, 서울로 모셔 와 온갖 부귀영화를 함께 누린다.

의의와 평가

이 소설은 합본되어 있는 「최익성전」과 마찬가지로 남녀 주인공의 영웅적 활약과 이들 간의 결연을 다룬 여성 중심의 영웅소설 유형에 속한다. 그러나 영웅소설에서 일반적으로 설정되는 적대자가 등장하지 않아 뚜렷한 갈등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 대신, 남녀 주인공이 송태조를 도와 천하를 평정하기까지의 과정과 이들의 결연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특히, 유씨의 딸 삼형제가 부친의 반대를 무릅쓰고 남복으로 갈아입고 집을 떠나기까지의 과정이 매우 자세하게 그려져 있는데, 여기에는 남존여비 사상에 반대하는 작가 의식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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