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화(水墨畵)
수묵화는 채색을 가하지 않고 먹의 농담을 이용하여 그린 그림이다. 중국의 주대 말기부터 시작된 수묵화 기법은, 먹선만을 사용하여 그린 백묘화에서 출발하여 먹의 농담을 이용한 파묵, 먹물이 번져 퍼지게 하는 발묵 기법 등으로 발전했다. 먹색만으로 모든 색채의 효과를 나타내는 수묵화의 주요 소재는 산수·인물·수석·화조·영모·사군자 등이다. 우리나라는 고려시대부터 수묵화가 전래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시대에는 중국 수묵화의 주요 양식이 모두 등장한다. 정선에 이르러 한국 산수의 특징을 표현하기에 적절하고도 효과적인 새로운 기법이 창안되는 등 한국 특유의 수묵산수화가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