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물치지(格物致知)
격물치지는 『대학』의 삼강령 팔조목에서 도덕적 수양을 기초로 유가적 도덕 정치의 이상을 실현하는 인식론적 개념이다. 이는 유학의 도덕적 인식과 인사의 실천 규칙과 이치를 궁구함으로써 인식을 확대하고 실천적 지혜를 이루는 것으로, 경험과학적 인식과 구별된다. 중국 송·명·청대와 조선시대 학자들은 격물치지에 대해 상호 대립 또는 계승, 독자적 의견을 다양하게 전개하였다. 19세기 후반 근대 서구 문명이 조선에 수용되면서 격물치지 개념은 경험적 과학을 근거 짓는 물리학과 자연과학적 인식론적 개념으로 그 의미가 전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