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사근산성(咸陽 沙斤山城)
함양 사근산성은 경상남도 함양군 수동면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테뫼식 석축 성곽이다. 세 방향으로 남강을 끼고 절벽을 이룬 천연의 요새에 위치하고 있다. 빠르면 6세기 중엽, 늦어도 고려 말에는 축성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연화산의 능선을 따라 바깥쪽 벽에만 돌을 쌓은 편축 방식의 산성인데 성벽은 현재 대부분 무너지고 동북쪽 골짜기에 일부 남아 있다. 성내에서 건물터와 문터가 확인되었고 석축 연못도 발견되었다. 고려, 조선시대에 남해안을 통해 영호남에 출몰하던 왜구 방어를 위한 대표적인 산성으로, 고대 산성의 축성 기법이 남아 있는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