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세(雜稅)
잡세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부세의 근간이었던 조 · 용 · 조의 3세를 제외한 잡다한 세목의 세금이다. 고려시대에 기록상 확인할 수 있는 잡세는 나무의 열매를 세금으로 걷는 산세, 바닷가나 강가의 주민에게서 걷는 선세·어량세 등이 있다. 조선시대의 잡세는 『경국대전』에 공장세·상세·왜선세 등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18세기 초에 폐지되었다. 민간에서 광업과 상업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광산세·판상세·삼세 등 새로운 잡세가 나타났으며 무녀에게서 징수하기도 하였다. 갑오개혁 이후 관재를 판매하는 상인에게서 거둔 판상세와 무녀세는 폐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