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허정집(泛虛亭集)
『범허정집』은 조선 전기의 문신·학자 상진(尙震)의 시·소차·계사·의 등을 수록한 시문집이다. 상진의 시문은 대부분 병란과 가문의 쇠퇴로 산일되어 여러 차례 유문을 모으고, 제가(諸家)의 문집과 실록 등에서 초출(初出)하였으며 연보(年譜)를 편찬한 다음 권질(卷帙)을 재편하여 1942년에 9권 4책의 석인본(石印本)으로 간행한 것이다. 상진은 좌의정 이준경(李浚慶)과 더불어 사림 등용에 힘쓰는 등 조야(朝野)의 신망이 두터웠으나, 만년에는 윤원형·이기 등 소윤(小尹) 일파와 어울려 사림의 지탄을 받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