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담(神異譚)
신이담은 초월적이고 기이한 사건이나 현상, 인물에 관한 이야기이다. '신이'는 신성보다는 탈신성화되고 세속화된 개념이다. 초월적 세계나 초월적 힘에 닿아 있으면서도 종교적 숭배와 의례적 경외를 수반하는 성스러움과 달리 일상적이지 않은 '남다름'의 관념을 드러낸다. 그러나 '신이'는 '기이'나 '기괴'와도 다르다. 단순히 이상하거나 괴상한 것, 혹은 일상의 범주에서 벗어난 비범한 것과는 달리 '낯선 것'에 머물지 않는 초월적 힘과 세계의 권능과 영향력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