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풀이(長者풀이)
「장자풀이」는 호남 지역의 씻김굿 「장자풀이거리」에서 연행되는 서사무가이다. 지역에 따라 고풀이라고도 부른다. 인색하고 조상 대접을 하지 않던 사마장자가 죽을 꿈을 꾸고 문복을 한 후 선행을 행하고 저승사자 대접 준비를 하여 마침내 명을 이어간다는 내용으로 연명담이다. 고풀이라는 이름을 가진 각편에서는 저승사자를 잘 대접하고 속였지만 결국은 발각되어 죽어서 벌을 받는다는 내용으로 차이가 있다. 저승사자를 속이면서까지 목숨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현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내재되어 있으며 죽음도 피할 수 있다는 생각도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