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관(散官)
산관(散官)은 해당 업무가 없는 관직 또는 그 관직을 지닌 자이다.
고려시대에 국가의 경사, 개인의 공로, 음서(蔭敍), 과거의 합격, 서리의 승진 등에 의해 산직(散職)이 주어졌고 산관이 양산되었다. 녹봉은 지급되지 않았으나 군역과 요역은 면제되었다. 조선에서는 산직에 의한 산관은 크게 줄어들었으나, 흉년이 들었을 때 무능한 관리를 감축함으로써 산관이 형성되었다. 임진왜란 이후에는 공명첩을 발행하여 산관이 대량으로 발생하였다. 실직에 임명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예비관리의 수가 증가함으로써 신분제에 혼란이 초래되었고 역부담자가 감소하는 폐단이 발생하였다.